韓·中 "FTA 진전위해 공동연구" 양국정상 "北·美보다 많은 직접 대화 있어야" 베트남 APEC회의 개막…18일 한·미·일 정상회담 하노이(베트남)=김영기기자 young@sed.co.kr 노무현(왼쪽) 대통령이 1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하노이=최종욱기자 한국과 중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공동연구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아울러 북한 핵문제와 관련, '9ㆍ19공동성명'에 포함된 방안 중 가능한 부분을 조기 이행하고 이를 위해 북ㆍ미간에 보다 많은 직접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오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하노이 시내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6자 회담을 조기에 재개하고 9ㆍ19공동성명에 포함된 방안 중 가능한 부분을 조기에 이행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6자 회담의 틀 내에서 북ㆍ미 양측이 많이 접촉하고 신축성을 보이면서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도 의견일치를 봤다. 이어 열린 양국 통상장관 회동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은 "양국이 FTA를 진전시키기 위해 산ㆍ관ㆍ학 공동연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정부 당국자는 "공동연구를 통해 늦어도 오는 2008년께부터는 한중 FTA 협상을 개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한중 양국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8일 개막되는 APEC 정상회담에 앞서 오전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저녁에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 만난다. 이와 관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존 하워드 호주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 대통령에게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하도록 얘기할 방침"이라고 말해 한국에 대한 대북 제재 동참 압력의 수위를 높일 것임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세계가 요구하는 이러한 제재조치를 어떻게 완전히 이행할 지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은 6자 회담의 성공을 위한 조건이 바르게 수립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11/17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