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정릉동 일대가 뉴타운에 버금가는 미래형 주거중심 지역으로 개발된다. 성북구는 21일 “서울시 뉴타운 사업지역에서 제외된 정릉지역에 대해 구가 자체적으로 시 뉴타운 개념을 도입, ‘정릉동 종합발전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릉동 종합발전계획 대상지역은 길음뉴타운 바로 옆의 정릉동 일대 85만2,900㎡(25만8,000평)로 현재 노후주택 2,614개동에 총 1만403가구, 3만1,251명이 거주하고 있다. 구는 이 지역을 지난해 말 서울시에 제3차 뉴타운 사업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시 심의과정에서 탈락했다. 이에 구는 올해 인접한 길음뉴타운 지역의 개발 방향에 발맞춰 자체적으로 이 지역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도로, 공원, 공공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조성하는 등 환경 친화적 주거지역을 조성하기로 했다. 구가 구상 중인 개발 방향은 북한산 등 주변 경관을 고려한 스카이라인을 설정, 높이의 통일성을 유지하고 이 일대를 상징할 랜드마크 건축물을 함께 유치할 계획이다. 또 미래 도시형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유아원, 독서실 등 커뮤니티 시설과 도로, 공원, 학교 등 다양한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주변 간선도로 및 우이~신설동 경전철과 연계한 체계적인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구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될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기초해 올해 말까지 종합발전계획을 세워 2016년까지 재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정릉동 일대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구가 자체적으로 뉴타운 개념을 도입한 것”이라며 “비록 시 뉴타운 사업지역에서 제외됐지만 길음뉴타운에 버금가는 개발을 통해 정릉 일대가 쾌적한 주거중심의 녹색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