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2일 한국수입업협회에 따르면 월별 원자재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KOIMA지수가 지난 4월 전월보다 31.21포인트(10.51%) 오른 328.08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8년 9월(359.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사실상 금융위기 직전 수준까지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경기회복의 기대감과 주요 광물 수입계약 가격 인상으로 광산품이 13.7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초원료 가격이 상승한 철강재와 세계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수요가 증가한 비철금속의 수입가격은 각각 7.70%, 5.58% 올랐다. 이외에도 유ㆍ무기원료(4.59%), 유화원료(1.45%), 농산품(1.42%), 섬유원료(0.68%) 등 전 부문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철강제품의 기초원료인 철광석이 89.0%, 제강용 유연탄이 55.0% 올랐다. 이에 따라 선철과 고철의 수입가격도 각각 19.57%, 5.68% 뛰었다. 비철금속 중에서는 캐나다 광산의 파업 장기화로 니켈(15.61%)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관련 제품들이 모두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경기와 수요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원자재 가격이 당분간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