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銀 매각기준가 최대 1조원 낮게 산정"

감사원 "론스타 자체 산정치보다 낮아"

지난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당시 외환은행이 제시한 매각기준 가격이 실제 기업가치에 비해 최대 1조원 이상 낮게 산정된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러가지 변수가 많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당시 외환은행이 제시한 협상기준 가격은 적게는 4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 가량 실제 기업가치보다 저평가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실제 매각금액이 어느정도 `헐값'이었다는 점은 규정하기 어렵지만, 최대한 제값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할 매각주체로서 비상식적인 행태라는 점은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외환은행이 당시 산출한 주당 가격(2천610∼4천350원)은 론스타의 자체 산정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이번 감사결과 나타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론스타 코리아측은 외환은행 실사 후인 지난 2003년 6월 본사투자위원회에 외환은행 기업가치를 주당 3천500∼5천500원 수준으로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당시 외환은행측이 정상적 기준으로 산정했다면 협상기준 가격을 최소한 5천500원 이상은 제시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처음부터 낮은가격을 제시, 결과적으로 그 차액만큼 제값을 받지 못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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