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신약 초기 2상임상 성공

LG생명과학(대표 양흥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홍콩에서 진행한 B형 간염치료제 LB80380에 대한 초기 2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B형 간염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LB80380을 4주간 복용한 환자의 혈중 바이러스 농도가 시판 중인 인터페론ㆍ라미부딘 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독성을 일으키지 않았고 고용량 투여시에도 특이한 부작용은 없었다. 회사측은 이 같은 임상시험 결과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고 있는 `2003 간염 내성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학회(HEP DART 2003)`에서 발표했다. 회사측은 내년 초 홍콩ㆍ한국 등에서 만성 B형 간염환자를 대상으로 후기 2상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한편, 라미부딘(상품명 `제픽스`)에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임상시험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오는 2007년 미 FDA 등으로부터 B형 간염치료 신약으로 시판허가를 받고 환자가 가장 많은 중국 등에 시판할 계획이다”며 “국내에선 2006년 시판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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