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오비맥주 노조가 부분파업을 결의해 매각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오비맥주 노조에 따르면 최근 공장별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89~9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 노조는 광주ㆍ청원ㆍ이천공장에서 12일까지 파업 출정식을 갖고 오는 16일 3개 공장에서 경고성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비맥주 노조는 기업 매각과 관련해 고용ㆍ단협ㆍ노조 3권 승계 및 재투자 명문화, 위로금 지급, 양해각서 체결 30일 전 우선협상대상자 통보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가 이번 부분파업에 이어 전면파업을 벌이거나 우선협상대상자의 기업실사 저지에 나설 경우 오비맥주 매각작업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경연 오비맥주 노조 수석부지회장은 “부분파업 이후의 투쟁수위는 매각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노조의 요구에 경영진과 AB인베브 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경우 실사 저지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벨기에 AB인베브가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오비맥주 매각 본입찰에는 롯데와 사모펀드인 MBK, 어피니티에쿼티 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