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성 시험 비용·시간 절반으로"

식약청, 최신 동물시험법 보급
제약업계 신약개발 활기 띨듯

의약품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발암성시험과 관련한 비용과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돼 신약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형질전환 생쥐를 이용한 최신 발암성 동물시험법 기술을 구축해 국내 시험기관 세 곳에 보급했다고 2일 밝혔다. 발암성 시험은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동물시험으로 기존에는 400마리 이상의 생쥐와 3년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평가원이 새로 확립한 시험법을 이용하면 생쥐 160마리와 1년6개월의 시간이 쓰여 관련 시간 등이 절반가량 단축된다. 비용 역시 8억원에서 4억원으로 줄어든다. 형질전환 생쥐란 일반 실험동물보다 적은 양의 화학물질에도 암이 유발되며 암이 발생하는 기간도 더 짧아지도록 유전자 처리를 한 쥐를 말한다. 이미 해외에서는 동물보호 차원에서 형질전환 생쥐를 이용한 발암성 시험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안전평가원의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체가 실시하는 발암성시험의 경제적ㆍ시간적 부담을 절감해 신약개발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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