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 대출 신청 급증

금리 하락 영향 전주대비 18% 증가

최근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신청이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지난 5월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 주택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높였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는 23일(현지시간) 모기지 신청 인덱스가 지난주(14~18일) 668.5를 기록해 전주 592.8에 비해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가 5월 하순 이후 처음으로 5%선을 하향 이탈한 점이 모기지 신청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전체 모기지 신청 중 주택구입용 모기지 신청 인덱스는 전주 272.9에서 288.3으로 5.6% 늘었고 대출조건을 바꾸기 위한 차환(리파이낸싱)용 모기지 신청 인덱스는 전주 2,454.5에서 2,881.5로 17.4% 급증했다. 아직까지 주택 구입보다는 대출금리 조정 수요가 많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엘 나로프 나로프이코노믹어드바이저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의 안정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부동산 부문이 경제성장을 후퇴시키기보다는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는 징조”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는 전주보다 0.11%포인트 떨어진 4.97%를 기록했다. 30년짜리 고정금리가 5%를 밑돈 것은 5월 셋째 주 이후 처음이다.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는 3월 하순 사상 최저인 4.61%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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