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실적 껑충

패션부문 비수기 불구 3분기 순익 70% 급증

패션 부문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LG상사의 3ㆍ4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크게 증가했다. LG상사는 26일 실적공시를 통해 3ㆍ4분기 매출액 1조7,081억원, 영업이익 296억원, 경상이익 379억원, 당기순이익 298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늘었고 영업이익은 패션 부문 비수기 영향으로 19.1% 감소했다. 경상이익은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12.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70.7% 늘어났다. LG상사 측은 “내수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사업 매출 증대, IT제품 수출호조 등 무역부문의 실적호조와 패션 부문의 성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특히 무역 부문에서 자원개발 등 10대 핵심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자원 및 산업용 원자재 전문상사’로 변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패션 부문은 전반적인 내수부진 속에서도 신규 브랜드 도입(라퓨마, 헤지스 레이디스, 아동복시장 진출 등), 유통망 증설 등의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국내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경우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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