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주 직상장] "큰 부담 없다"

한국통신주 직상장 일정이 임박하면서 구체적인 상장일정과 상장후 매물부담, 증시에 미치는 영향, 향후 주가전망 등이 관심사로 대두하고 있다.그러나 한통주가 직상장되더라도 기존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가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가수준,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규수요등에 비춰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시기= 기획예산위원회는 지난 11월말 『12월중 한통주를 직상장하겠다』고 밝혔지만 4일 현재 구체적인 상장일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높은 상태이나 늦어도 내년초에는 상장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위원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3일 『가급적 12월 직상장이 원칙이지만 이에 앞서 한통측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해 다소 연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경부, 정보통신부의 담당자들 역시 구체적인 상장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한국통신 관계자는 『현재 내년 예산안 국회통과 파행, 5대그룹 구조조정등에 따라 관계장관 회의가 늦어져 직상장처리가 지연되고 있지만 조만간 결정되면 연내 직상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매물부담= 일반 투자자들은 한통주가 직상장되면 매물이 쏟아져 나와 시장침체를 불러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려가 기우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통주에 대한 민간 보유지분은 총 28.8%로 이중 우리사주 4.8%, 국민연금 보유분 7.4%를 제외하면 16.6%(4,780만주)가 일반 개인과 법인 보유분이다. 그러나 이같은 일반 보유분은 그동안 7차례의 입찰과정에서 평균 매입가가 3만4,530원에 이르고 있어 현재 사채시장에서의 한통주가 2만8,000원과 비교하면 직상장후 주가가 폭등하지 않는 한 매물화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평균 매입가가 3만원미만인 2%(576만주) 내외의 물량은 매물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통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살 수 있는 한도가 5%이기 때문에 2%정도의 매물은 외국인들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 전체가 매물화된다고 할 때 주당 3만원으로 계산하면 총매물부담은 금액기준으로 1,728억원 수준이다. ◆주가전망= 한국통신은 해외 주식예탁증서(DR)발행과 매물부담 완화를 위해 상장후 주가관리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수익성 제고를 위해 그동안 정부측에 강력히 요청하던 시내전화요금 인상은 정부가 물가인상을 우려,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 조철우(趙哲佑)과장은 『별정통신사업자와의 경쟁격화등 한통의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직상장후 주가급등은 없을 것』이라며 약 3만원 내외를 주가수준으로 추정했다. 지난 9-10월 한통 해외DR발행추진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제시한 주가수준은 2만5,000-2만8,000원이다. 이에 따라 한통은 직상장후 다양한 「주가관리성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해외 유수통신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자사주 펀드 가입등이 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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