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얼어붙었던 전국 산업단지에서 생산, 수출활동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국 20개 단지 286개 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 따르면 전국 산업단지 가동률은 올 7월 68.6%를 저점으로 회복되기 시작, 9월 71.9%, 10월 72.1%, 12월 73.8%로 높아지고 있다.
실물활동의 바로미터인 공장가동률은 특히 여천, 창원, 울산, 구미 등 대기업 입주공단에서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 4·4분기중 이들 4개 산업단지의 가동률은 각각 73.2%, 73.9%, 74.4%, 82.5%로 나타나 60%대에 머문 반월, 시화공단 등과 대조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유화, 자동차, 철강업종 등이 다른 업종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업단지 입주기업 대부분은 내년 경기전망을 밝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업들은 내년 1·4분기 가동률이 75.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올 1·4분기 28에 그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도 4·4분기 53으로 높아진 데 이어 내년 1·4분기와 연말이 각각 93, 127로 나타나 많은 기업들이 내년 경기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실물경기 회복전망이 외환안정, 국제수지개선, 동남아 금융불안 완화, 저유가, 금리인하, 임금하락 등의 요인이 겹친 때문으로 평가했다.【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