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선후보 경선 후 대구ㆍ경북(TK) 지역 끌어안기에 적극 나섰다. 강재섭 대표를 비롯, 주요 당직자들이 13일 대구를 방문해 대구시와 경상북도와 당정협의를 가진 데 이어 다음날인 14일 이명박 대통령 후보도 대구를 찾는 등 이틀간 한나라당 지도부는 대구에 올인하는 모습이었다. 한나라당과 이 후보가 TK 지역 민심에 공을 들이는 것은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텃밭인 이 지역에서 경선 결과에 불만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일부 감지되고 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TK를 중심으로 박 전 대표 측 의원들의 세력화 조짐이 꿈틀대고 있는 만큼 당 지도부와 이 후보는 정권 교체의 전제조건인 당내 화합을 위해 이 지역 민심을 다독일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강 대표는 이 지역을 방문해 “내 고향이자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대구ㆍ경북 시도민의 뜻을 이번 예산에 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왔다”며 “그려놓은 그림 중 필요한 것은 대선후보 공약에 넣고 그중 올해 통과시킬 법은 최대한 통과시켜 예산을 1원이라도 더 확보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4일 민생탐방의 일환으로 대구 지역을 방문해 지역 중소기업체 임직원들과 면담을 갖고 재래시장을 돌아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