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울 날려보내는 특별행동조치 할 수도”

“이명박 정부가 최고 존엄 모독”…복수 천명

북한이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4월15일ㆍ태양절)을 맞아 이명박 정부가 ‘최고 존엄’을모독했다며“서울의 모든 것을 날려 보낼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태양절 100돌을 성대히 경축한 바로 이때에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소속 반동과 깡패 대학생 무리들을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곳곳에서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망나니짓을 벌여놓게 만들고 있는 것이 이명박 역적패당”이라며 “우리의 최고수뇌부를 형상한 모형을 만들고 거기에 총질까지 해대는 난동을 부리도록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특대형 도발자들에 대해 그가 누구이든, 어디에 있든 무자비한 복수의 세례를 안기게 될 것”이라며 “비록 서울 한복판이라 해도 그 모든 것을 통째로 날려보내기 위한 특별행동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을 비판하는 대학생들은 지난 15일 광화문광장에서 북한의 3대 세습 등을 규탄하는 플래시몹을 선보였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를 발사한 13일에는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미사일 요격’ 퍼포먼스를 벌인 바 있다.

한편 이날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라디오 연설에서 “북한이 살 길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개혁·개방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이명박 역적과 그 족속들은 이번 특대형 도발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