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마당] 한국통신.. 전화.인터넷 동시사용기능 부각

5조원 규모를 자랑하는 시내전화시장에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110년 역사의 한국통신 아성에 하나로통신이 「21세기 멀티전화」를 내세워 도전한 것이다. 최근 하나로통신이 공격적인 내용의 신문광고를 내자 이에 대응해 한국통신은 지난 93년부터 서비스를 해온 ISDN을 ISDNⅡ로 바꾸며 새 광고를 제작했다.이번 광고는 인기스타인 최지우와 김민종을 내세워 전화와 인터넷을 동시에 쓸 수 있는 점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부부가 침대에 누워있는데 옆집에서는 『전화좀 하자. 인터넷 해야 돼』라며 부부싸움 하는 소리가 들린다. 싸움이 커져 급기야는 벽이 무너지며 옆집 아줌마가 밀려서 들어온다. 아줌마는 『이 집은 둘다 다 되네』라고 멋적은 표정을 지으며 다시 돌아간다. 이어 옆집이 조용해지자 부부는 『옆집도 깔았나봐』라고 웃으며 계속해서 전화와 인터넷을 즐긴다. 촬영때 걱정이 컸던 부분은 아줌마가 벽을 뚫고 나오는 장면이었다. 스티로폴로 만든 벽이 두개밖에 되지 않아 NG가 나면 큰 일이었다. 밤을 새워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감독의 『액션』 사인이 나자 기대하지 않던 뽀얀 먼지까지 생기고 아줌마는 애드립 대사까지 외치는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이번 한국통신의 광고에 대해 하나로통신은 조만간 기존 광고를 내리고 코메디언 전유성을 기용해 새 광고를 방영할 예정이다. 둘다 코믹 쪽이니만큼 어느 광고가 소비자에게 어필할 지 관심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