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 2ㆍ4분기에 시장의 예상대로 ‘현대차 3인방’ 가운데 가장 발군의 실적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올 2ㆍ4분기 매출액이 1조9,31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7% 늘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962억원으로 1%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990억원, 2,695억원 등으로 5.3%, 1%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0.30%로 전년 동기(11.7%)와 전분기(10.9%)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6,612억원, 3,88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5%, 5.1%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364억원, 3,938억원으로 6.9%, 9.8%씩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ㆍ기아차 등 자동차 계열사들이 환율급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 원자재 가격 급등, 내수시장 침체 등 ‘3중고’에 시달리는 데 비해 양호한 실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힘입어 이날 주가도 전날보다 3.38% 급등한 7만6,500원으로 마감, 연중 최고가(7만7,800원) 경신을 눈앞에 뒀다. 이날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현대차 주가(7만1,500)에 비해서도 우위를 지켰다. 한국투자증권은 “2ㆍ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앞으로 전망도 밝다”며 “만도 인수도 현대모비스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도 “현대모비스는 A/S 부품과 모듈 부문에서 거의 경쟁사가 없는 데다 그룹 차원의 공격적인 해외진출 전략의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