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일 우리나라는 추석 연휴 기간에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낮 동안 일사로 인해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소나기가 내릴 수 있지만 밤 시간에 달을 보는 데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겠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하고 낮에는 다소 더운 날씨일 수 있어 건강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 서울에서는 오후6시8분께 달이 뜨고 부산(오후5시57분), 대구(오후6시), 광주(오후6시6분), 대전(오후6시5분)은 이보다 일찍 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달이 지는 시각은 서울이 오전6시3분이며 부산(오전5시55분), 대구(오전5시57분), 광주(오전6시4분) 등 전국적으로 차이가 있다.
조구희 기상청 통보관은 "우리나라가 고기압의 한가운데 자리한 것은 아니어서 일부 저기압의 영향으로 날씨가 청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기압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밤에 밝은 달을 보는 데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에 앞서 2~4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새벽에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돼 낮에는 전라남도와 경남 남해안, 늦은 밤에는 전국 대다수 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30∼50㎜가 넘는 강한 비가 올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 등 사고에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