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MS 온라인시장서 격돌

AOL-MS 온라인시장서 격돌 정보기술업계의 두 거봉 아메리카온라인(AOL)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온라인 서비스 시장에서 다시 한번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됐다. 이 같은 양자간 패권 다툼은 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AOL이 새로운 AOL 6.0 버전을 내 논 25일 역시 세계 최대 컴퓨터 소프트웨어업체 MS도 새로운 MSN서비스와 브라우저를 선보이며 AOL측 발표에 재를 뿌린데 따른 것. AOL 6.0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가입자들이 PC가 아닌 전화로도 이메일을 청취하거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 가입자들은 AOL에서 제공하는 수신자 부담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어 이메일을 청취하고 날씨, 주가 등 다양한 정보를 체크할 수 있다. 또한 가입자들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듣거나 비디오를 골라 시청할 수도 있다. 한편 MS사가 AOL에 맞서 이날 발표한 MSN 서비스는 기존 제품에 비해 월등 향상된 컨텐츠와 화려한 색으로 단장된 브라우저를 제공하고 컨텐츠와 MS 소프트웨어간 데이터 교환을 쉽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새 브라우저의 경우 MSN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사이트를 방문키만 하면 무료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 따르면 MS는 제품 판매와 관련, 25일 1억5,000만 달러의 해외 홍보비를 포함 무려 총 10억달러를 제품 마케팅에 쏟아 부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반면 AOL도 이에 맞서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관련 소프트웨어를 한시적으로 무료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대고객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어 양자간 시장 선점 다툼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 홍현종 기자 hjhong@sed.co.kr입력시간 2000/10/26 17:4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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