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리스크 불구 조정 폭은 제한적

기업들 3분기 실적전망 긍정적·세계증시도 호조…코스닥시장은 소폭 조정후 週후반 안정 찾을듯


이번주 증시는 북핵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3ㆍ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서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 리스크 영향 제한적= 추석 직전 부각된 북핵 리스크가 이번 주 초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며 차익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이번주 시작되는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 발표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조정 폭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3ㆍ4분기 기업들의 실적도 긍정적으로 예상돼 북한 핵문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말 미국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14%와 0.28% 하락하긴 했지만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았다. 유가는 배럴당 59.75달러(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기준)로 0.47% 하락했다. 일부에서는 옵션만기일인 12일에 2조6,000억원에 달하는 매수차익거래 잔고의 청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단기 급등한 증시가 북핵 리스크를 계기로 주초에 조정을 보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1,330선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이 전분기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나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북핵 영향은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실적모멘텀 종목을 중심으로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도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 불가피할 듯= 코스닥지수도 주초 소폭 조정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옵션만기(12일)가 예정돼 있어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이 적은 코스닥시장의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고 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IT(정보기술) 부품주나 조선기자재주, 인터넷주 등을 중심으로 실적모멘텀이 예상돼 후반으로 갈수록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돼 주 초반에는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이 있으나 점차 안정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을 대상으로 길목 지키기 차원에서 선별적인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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