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용로(왼쪽) 기업은행장이 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의 애로점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제공=기업은행 |
|
기업은행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대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상생협력대출. 협약기관에서 저리 또는 무이자로 기업은행에 예금을 예치하면 기업은행은 협력 중소기업에 저리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상품이다.
기업은행은 이달 중에 LG그룹과 함께 2,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LG그룹이 기업은행에 무이자로 1,000억원을 예치하면 기업은행이 여기에 1,500억원을 더해 LG그룹이 추천하는 협력업체에 저금리로 운영자금을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대출금리에서 자동으로 1.4%포인트가 감면되며, 여기에 영업점장 전결 감면금리를 더하면 2%포인트 이상 대출금리 감면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올해 들어 GS칼텍스 등 5개 기업과 상생협력대출을 시행하는 등 지난 8년 이후 현재까지 11개 기관과 함께 4,797억원을 중소 협력업체에 지원했다.
기업은행은 '수출강소기업 플러스500'프로그램을 통해 수출 중심의 중소기업도 지원한다. 향후 5년간 연간 1,00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 500개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이를 위해 올해 100개 기업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다.
상반기 69개 업체가 선정됐으며, 나머지 30여 개 업체도 조만간 선정할 예정이다. 수출강소기업 플러스500에 선정된 기업에게는 금융 및 비금융 지원이 이뤄진다. 수출실적 100만 달러 이상, 신용등급 BB+ 이상인 기업에게는 대출금리를 최초 1년간 0.5~2.0%포인트 감면해준다.
또 외국환 거래 시 수수료 우대, 환위험 관리 우대 서비스도 제공한다. 수출거래 기업이 외국환거래를 할 경우 수출환어음 매입 시 환가료율을 최대 0.5%포인트 깎아주고 수입신용장 개설 시 발행수수료도 50%까지 낮춰준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수출지원에도 나선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제휴해 무역금융 수혜가 제한된 특수수출 거래에 대해서도 수출진흥금융을 지원하는 것. 특수수출 거래는 수출물품이 국내에 반입되지 않는 중계무역, 위탁가공무역 및 외국인도수출 형태의 거래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지만 무역금융을 지원받을 수 없어 수출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업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수출신용보증서를 활용해 특수수출 거래에 필요한 신용장 개설 및 관련 결제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수출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신용등급 BBB 이상 고객에게 대출금리를 0.5%포인트 깎아주기로 했다. 수출신용보증서 발급은 수출실적이 있는 중소기업이 대상이며 보증한도는 수출실적 등을 반영해 결정하되 동일인당 최대 3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