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심장부, 물에 잠기다

서울·수도권 시간당 100mm 기록적 폭우
방송중단·통신두절·정전등 도심기능 마비
산사태에 도로침수도 잇달아… 42명 사상


대한민국 심장부, 물에 잠기다 서울·수도권 시간당 100mm 기록적 폭우방송중단·통신두절·정전등 도심기능 마비산사태에 도로침수도 잇달아… 42명 사상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한국경제의 심장부가 물에 잠겼다. 27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이 시간당 100㎜가 넘는 물폭탄을 맞으면서 국가 기간교육방송인 EBS의 방송이 전면 중단되고 SK텔레콤 등 일부 통신사의 통신망이 두절됐다. 또 항공기가 결항되고 시내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됐으며 정전으로 은행에서 업무를 보지 못하는 등 도심기능이 순간 마비됐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EBS의 사옥 일부가 집중호우로 침수돼 정규방송이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EBS는 생방송을 중단하고 미리 제작한 프로그램을 송출했다. 전화와 인터넷ㆍ위성방송 등 통신망도 물에 잠겼다. 집중호우로 강남·서초지역이 정전되며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사 기지국에 이상이 생겼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일부 가입자들이 휴대폰 및 인터넷 사용에 불편을 겪었다. 강남ㆍ서초지역의 은행 20여곳도 정전으로 영업을 중단했으며 항공·도로·지하철 등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교통도 일대 혼란을 겪었다. 대한한공은 이날 오전10시 김포를 출발해 울산으로 향할 예정이던 노선을 포함해 오전11시30분 울산~김포, 오후3시5분 원주~제주 등 3개 노선의 운항을 취소했다. 서울의 주요 시내 도로 역시 물에 잠겨 곳곳이 통제됐고 일부 지하철역도 침수돼 출근길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한편 인명피해도 잇따라 이날 오후1시 18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치는 등 모두 42명의 인적 피해가 발생했다.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커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3시 남산 서울종합재방센터 상황실에서 수도방위사령관, 서울지방경찰청장, 서울시 부시장단 및 유관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수해대책 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물바다' 서울 최악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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