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부품 및 원자재 조달의 어려움이 계속되자 대표적 제조회사인 도요타와 소니의 생산 차질도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도요타는 22일 부품수급에 계속 문제가 발생하자 일본 내 모든 공장에서의 완성차 생산을 오는 28일까지 일주일간 또다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28일 이후의 생산 일정도 아직은 미정이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 11일 대지진으로 바로 생산중단에 들어간 뒤 16일 조업을 재개할 계획이었지만 22일로 일정을 연기했으며 이번에 28일로 또 늦추려는 것이다. 조업재개 일정이 계속 늦춰지면서 감산 대수의 확대는 불가피해졌다. 지난 11일부터 현재까지 도요타의 감산 대수는 약 10만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 17일 일부 부품의 생산을 재개하기 시작했지만 완성차의 경우 여전히 조업재개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소니는 이날 시즈오카와 아이치, 기후, 오이타 등 4개현에 위치한 5개 공장의 생산을 오는 31일까지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방송용 기기와 카메라, 휴대전화 등을 생산하는 이들 5개 공장은 이번 대지진에 따른 직접적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부품 및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지자 완제품 생산에도 난항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니는 현재의 부품 부족 사태가 오래 지속되면 국내 생산분을 일시적으로 해외기지에서의 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대지진으로 직접적 피해를 입은 이바라키현과 도후쿠 지방에 위치한 7개 공장은 현재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조업재기 시기는 불투명하다고 소니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