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ㆍSH&CㆍKB생명 등 방카슈랑스 전용 생명보험사의 영업실적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생보사 인수를 통한 보험업 진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1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KB생명 출범으로 방카슈랑스 전용 보험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나ㆍSH&C 등의 영업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과 독일 금융그룹인 알리안츠가 합작해 설립한 하나생명은 방카슈랑스 영업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8월 말 41억원에 불과했던 수입보험료 규모가 지난 3월 말 1,336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2003회계연도 결산에서 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수익기반도 다졌다. 하나생명은 올 하반기 변액유니버설보험 판매를 계획하는 등 상품 다각화와 함께 현재 30명인 텔레마케터를 이달 중 60명으로 확충, 판매창구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SH&C생명은 신한금융지주와 프랑스계 카디프생명이 합작해 2002년 말 설립한 방카슈랑스 전용 생보사로 지난해 8월 말 11억원이었던 수입보험료 규모가 방카슈랑스 영업 개시와 함께 급증해 3월 말 1,129억원을 기록했다. SH&C생명도 오는 9월 변액유니버설보험과 금리연동형 연금상품 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텔레마케터 규모를 150명선으로 확대해 텔레마케팅 영업도 대대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강력한 판매망을 등에 업고 출범한 KB생명은 2일 판매 개시 후 3일 동안에만도 30억원 안팎의 월납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이는 등 초회보험료 실적으로는 업계 최고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