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후원 계속하게 해달라"… 마스터카드, FIFA와 법정공방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월드컵 후원을 둘러싼 경쟁에서 비자에게 패한 마스터카드가 본격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과 법정 공방에 돌입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3일 보도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공식후원사 자리에서 밀려난 마스터카드가 뉴욕 법원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비자와 맺은 월드컵 후원 계약을 취소하도록 소송을 제기한 데 따라 이날 첫 법정 심리가 열리게 됐다. 마스터카드 측은 FIFA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후원업체로 비자를 지정한 데 대해 지난 2002ㆍ2006년 월드컵 후원 계약을 맺을 당시 약속했던 우선협상권을 위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비자는 올림픽 후원권도 가지고 있어서 마스터카드가 FIFA와의 법적 싸움에서 질 경우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주요한 스포츠 행사 두개를 모두 놓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월드컵은 후원사로 지정될 경우 티켓 예매시 유일한 결제 신용 카드 업체가 되는 것은 물론 홍보 효과도 올림픽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축구의 인기가 높은 중남미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에 이미지를 높일 수 있어 후원사 지정을 둘러싼 열기가 뜨겁다. 후원 규모도 월드컵이 연간 3,500만달러로 2,000만달러 가량인 올림픽보다 많다.
입력시간 : 2006/11/03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