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요국, 올해도 금리인상 기조 이어갈 듯"

미국은 지속 인상, 유로지역 하반기중 인상…중국도 인상 가능성, 폭은 크지 않을 듯

한국은행은 미국과 유로지역, 일본, 중국 등 세계주요 국가들이 올해에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4일 발표한 `2004년중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조정현황 및 2005년 전망'에서 "올해 주요국은 대체로 작년 하반기부터의 긴축기조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책금리 조정의 시기와 폭은 나라별 경제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미국, 유로지역, 일본, 중국 등 `G4'중 미국의 경우 `예측 가능한 속도로의 금리인상'기조를 유지하고 유로지역은 하반기중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일본은 현재의 통화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미국은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화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 등으로 올해도 정책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전망"이라면서 "다만 인플레이션과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수준이어서 금리인상은 점진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지역은 경제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약한데다 유로화 강세 등으로 경제회복이지연될 수도 있어 정책금리 인상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또 일본은 최근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디플레이션이 종식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에 따라 지금까지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고 영국도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과잉투자 억제 등을 위해 정책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남아 있으나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전망이어서 인상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은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고 브라질, 멕시코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은은 모건스탠리, JP모건, 씨티그룹, 도이치방크, 리먼브라더스 등 5개 투자은행의 전망을 평균한 결과 미국의 정책금리는 2.25%에서 올해 말에는 3.81%로, 유로지역은 2.00%에서 2.31%로 각각 인상되고 영국은 4.75%에서 4.58%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에 27개 주요국 가운데 미국, 영국 등 13개국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인상했으며 캐나다, 스웨덴 등 8개국은 인하, 6개국은 동결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반기중에는 인하한 경우가 많았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인상하는 기조로전환됐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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