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배너 광고등 '황금알'부상

본업보다 부업이 '짭짤'… G마켓등 부가서비스 올인

온라인 배너 광고 등 부가서비스가 오픈마켓 업계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고 있다. 판매자용 배너 광고, 기업체 광고 등 부가서비스 매출은 업계의 기존 주요 수익원이었던 등록ㆍ판매수수료 보다 훨씬 수익성이 높다. 등록ㆍ판매수수료는 제품 판매금액의 7~15%가량에 불과하지만, 부가서비스를 통해 올리는 매출은 고스란히 수익으로 돌아오기 때문. 게다가 오픈마켓 업계는 최근 1년 동안 판매자를 많이 유치하기 위해 등록ㆍ판매수수료를 경쟁적으로 인하했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절실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 2004년 21억원에 불과했던 부가서비스 매출이 올 상반기에만 212억원에 달했다. G마켓은 최근에도 ‘날개배너’, ‘프리미엄 등록 서비스’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부가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올해 부가서비스 매출은 4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불과 2년 사이에 20배 넘게 늘어나는 셈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크게 늘어나 ‘알짜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4년에는 전체 매출 중 부가서비스 매출은 14%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30%에 육박해 2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조만간 ‘본업’인 중개수수료(등록ㆍ판매) 매출 보다 ‘부업’인 부가서비스 매출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옥션 역시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부가서비스에서 올렸다. 업계관계자는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부가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했다”며 “부가서비스 사업은 기존 수수료 매출 보다 수익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전략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오픈마켓 업체들이 부가서비스 개발에 ‘올인’하는 이유는 올 상반기 2조원대로 급신장한 거래액에 비해 초라한 매출 때문. G마켓의 경우 올 상반기 1조13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지만, 실제 수익은 매출 652억원, 영업이익 39억원에 그쳤다. 옥션 역시 올 상반기 9,000억원대 가량의 거래액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턱없이 낮은 786억원, 영업이익은 131억원에 불과했다. 정혁진 LG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다수의 회원들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오픈마켓 사이트를 중심으로 온라인 광고 등 부가서비스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각종 부가서비스는 돈 있는 판매자만 ‘파워셀러’가 될 수 있게 하는 ‘진입장벽’이 될 수 있고, 판매자들이 광고비를 상품가격에 전가할 경우 제품 가격이 높아지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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