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상장펀드 '미래에셋맵스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1호(맵스리얼티1)'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곤두박질치면서 맵스리얼티1이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 부동산의 자산가치가 함께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맵스리얼티1은 17일 3,77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0월 최고가(4,279원)에 비해 11.8% 하락했다.
지난 2007년 상장한 후 8년 동안 좀처럼 4,000원대에 안착하지 못했던 맵스리얼티1의 주가는 지난해 7월 이후 안정적으로 4,00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하지만 올 들어 4,000원대를 한 번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브라질 헤알화의 평가절하다. 맵스리얼티1이 보유한 자산 가운데 하나인 브라질 상파울루의 호샤베라타워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 브라질 헤알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가치가 하락하면서 건물 자산가치 역시 1,146억원에서 962억원으로 1년 사이 184억원가량 쪼그라들었다.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줄곧 5%대를 유지해왔던 배당수익률도 올해는 4.92%로 주저앉았다.
이외에도 국내 오피스시장의 공급과잉도 주가약세 이유로 꼽힌다. 맵스리얼티1의 핵심자산인 미래에셋그룹 본사 건물인 서울 중구 수하동 센터원빌딩의 공실률이 크게 늘어나 90%를 넘었던 임대 비중이 81.6%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