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 국내무대 ‘깜짝 복귀’ 하나

`투르크 전사` 이을용(28)의 국내 복귀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최근 유럽 진출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이을용이 방향을 급선회, 부천 내지는 국내 타구단에서 뛸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부천과 이을용의 에이전트는 28일 구단 사무실에서 면담을 갖고 구체적인 계약금과 연봉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을용 측은 이 자리에서 계약금 약 10억 원과 연봉 약 5억 원 수준의 국내 최고 대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고, 부천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금액을 낮추려 하고 있다. 양측이 합의를 이룬다면 이을용은 국내 무대로 U턴하게 된다. 강성길 부천 단장은 “이을용의 에이전트가 7월 31일까지 연맹에 선수등록을 하지 않으면 올 시즌에는 국내에서 뛰지 못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 유럽의 선수등록 마감이 8월 말인데 한국도 그런 것으로 오해한 모양이다. 그래서 우리가 얘기를 꺼내자 갑자기 면담을 서두르게 됐다”고 밝혔다. 강 단장은 또 “이을용을 생각해서 일단 계약을 하자는 것이다. 만약 우리와 계약 하지 않고 유럽 진출도 좌절된다면 그 때는 우리도 도와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계약을 하더라도 언제든 아무 조건없이 유럽에 보내준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을용이 부천과의 계약을 고려하게된 것은 유럽 진출 작업이 힘들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활발하게 논의됐던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 진출이 힘들어진 이을용은 최근에는 히딩크 감독과도 접촉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을용은 약 2주 전부터 부천 구단에 합류해 훈련을 하고 있어 언제든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는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계약만 된다면 최소 8월 한달 간이라도 `깜짝 복귀`를 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편 국내 구단 가운데는 안양과 성남이 이을용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지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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