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전자지도 시장 도전장

내비게이션용 브랜드 '엔나비' 내달 서비스
"전국 SK주유소서 다양한 콘텐츠 제공"
팅크웨어-엠앤소프트와 3강경쟁 치열할듯


아이나비와 엠앤소프트가 양분하고 있는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시장에 SK에너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SK에너지는 디지털 지도 신규 브랜드 ‘엔나비’를 17일 공개하고 디지털 지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SK에너지가 내비게이션용 전자지도의 근간이 되는 원도(原圖)는 물론 디지털 지도와 실시간교통정보(TPEG) 솔루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디지털 지도 시장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아이나비와 엠앤소프트의 양강구도가 삼강구도로 급격히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높다. 현재 전자지도 시장은 아이나비가 자체 단말 판매 전략을 강화해 지도 공급 업체을 꺼리자 앰엔소프트의 맵피와 지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SK에너지라는 강력한 전자지도 공급업체의 등장으로 중소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돼 향후 치열한 전자지도 개선 경쟁과 전자지도 공급가격 인하로 이어질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엔나비는 TPEG 기능이 한층 강화돼 도로가 정체될 경우 우회도로로 안내할 뿐만 아니라 최근 3개월간의 요일별 및 시간대별 통행속도 패턴을 분석해 시간대별 최적화된 경로를 안내한다. 이 밖에도 엔나비는 전국 교차로명 및 방송 뉴스를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TTS(Text To Speech) 기능 등을 지원한다. 엔나비는 다음 달 출시되는 SK네트웍스의 7인치 내비게이션 ‘SM7082’를 시작으로 연내에 2~3개 내비게이션 업체가 내놓는 단말기에 추가적으로 탑재될 계획이다. 문종훈 SK에너지 상무는 “향후 전국 3,600여개 SK주유소에서 블루투스 방식으로 지도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내려 받을 수 있다”며 “내비게이션 관련 카 라이프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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