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주간 시세 동향] 수도권 전세값 9개월만에 떨어져

<■ 전주대비 ↑상승 ↓하락 ■ 단위:백만원>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집값이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이자 매도ㆍ매수자들이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광명ㆍ의왕시에서는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며 기존 아파트 거래가 더욱 얼어붙었다. 새 아파트 입주 여파로 수도권 전세값도 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에 하락했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매매 가격은 0.03% 하락했다. 신도시는 0.02%, 수도권은 0.01%씩 각각 내리며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강동(-0.18%) ▦동대문(-0.09%) ▦송파(-0.05%) ▦노원(-0.05%) ▦구로(-0.04%) 등이 하락했다. 강동구에서는 둔촌ㆍ고덕동 일대의 재건축 예정 아파트가 내림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각 주택형별로 1,000만~2,000만원 가량 추가 하락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끊겨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 노원구에서는 상계동 주공7단지와 보람아파트 등에서 급매물이 출현하며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3%)이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고 나머지 지역도 거래가 드물어 보합세를 보였다. 분당에서는 서현동 시범삼성, 까치대우, 선경아파트 등에서 500만~1,000만원 가량 추가 하락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여전히 매도ㆍ매수자간 호가 차이가 커 거래가 쉽지 않다. 수도권은 광명(-0.08%)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광명은 이달 입주를 시작한 두산위브트레지움에서 급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해당 단지는 물론 인근 아파트에서도 '입주 쇼크'가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하안동 하안주공1ㆍ2단지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0.03% 하락한 용인은 상현동 만현마을아이파크3차와 신봉동 신봉자이1차 등에서 500만~1,000만원 가량 낮은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 문의는 뜸하다. 이 외에도 ▦과천(-0.01%) ▦인천(-0.01%) 등이 소폭 하락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동대문(-0.20%) ▦도봉(-0.07%) ▦송파(-0.01%) 등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대규모 단지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군포(-0.16%) ▦의왕(-0.14%) ▦광명(-0.06%) 등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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