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김우중씨에 1억 받은 혐의대검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김종빈 검사장)는 9일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지난 99년 6월 치러진 보궐선거 직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조만간 송 의원을 소환할 방침이다. 송 의원은 그러나 대우자동차판매로부터 3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최기선 인천시장과는 달리 대가성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 돈 수수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뇌물수수가 아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검찰은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당시 김우중 전 회장이 전화를 걸어와 후원금 전달 의사를 전해왔고 전병희 전 대우자판 사장이 돈을 전달했다"며 "대학 동문회 차원의 후원금으로 알고 돈을 받았으나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대우그룹으로부터 지난 98~99년 무렵 금품을 받은 전직의원 이모씨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그룹 출신인 이씨는 인천시 연수구에 대우타운 건설과 관련해 대우자판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만 대검 수사기획관은 "현재 까지 대우자판으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정관계 인사는 최기선 인천시장과 송 의원 및 이 전의원"이라며 "이날 일부언론을 통해 거론됐던 서모 전의원의 경우 아직까지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밖에 대우자판측으로부터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기선 인천시장을 10일 오후 2시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있는 특별수사본부로 소환, 금품수수 경위 등을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