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시장의 회복과 서버 판매증가에 힘입어 컴팩·IBM 등 다국적 컴퓨터업체들의 수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이 12일 보도한 「주요 컴퓨터 업체들의 매출 및 순익자료」에 따르면 컴팩이 지난 1·4분기중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0%나 늘어난 순익을 올린 것을 비롯 IBM 등 다른 컴퓨터 업체들의 순익 증가세도 두자리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컴퓨터업체들의 이같은 순익 증가는 아시아 시장이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데다 전세계적으로 서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윤이 높은 서버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순익 증가세가 매출 증가세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IBM은 지난 1·4분기에 18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가량 늘어났고, 순익은 28% 증가한 1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28억4,000만 달러의 매출에 24% 증가한 2억8,700만달러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휴렛 패커드 역시 매출은 2.1% 늘어난 122억 달러에 그쳤으나 순익은 13% 증가한 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팩의 순익 증가율은 더욱 두드러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0%나 늘어난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컴퓨터업체들은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경제위기로 컴퓨터 수요가 급감하면서 판매 부진에 허덕였었다. /이용택 기자 YT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