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가 거의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며 물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4월 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수입물가지수(2000년=100)는 106.59로 1년 전인 작년 4월의 98.50에 비해 8.2%가 올랐다.
이는 2001년 5월의 9.4% 이후 2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4월 수입물가는 3월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을 제거하면 1.2%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윤재훈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 유가가 불안한 데다 5월 들어 원/달러 환율도 높은 수준이어서 수입물가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품목별로는 기초.중간 원자재 중에서 유연탄이 3월보다 26.8%나 뛰었고 주석 18.1%, 철광석 17.0%, 형강 15.5%, 보통강봉강 10.1%, 대두 8.6%, 제지용펄프 4.1%, 원당 3.5%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고철은 15.1%가 떨어졌고 아연광석과 니켈도 각각 11.0%와 7.6%의 하락률을 보였다.
자본재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반도체조립검사장비는 5.0%, 인쇄기는 2.5%, 의료용기구는 2.5%가 각각 내렸다. 소비재로는 과일이 9.4%가 올랐으며 등유는 4.7%, 쇠고기는 0.8%가 각각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