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안기금은 13일 열리는 한화종금 임시주주총회에 불참, 보유주식의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키로 했다.이와 함께 증안기금은 앞으로 적대적 M&A(Mergers & Acquisitions:기업인수 및 합병) 등 경영권 분쟁이 있을 경우에는 어떤 기업이든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홍콩계 외국인과 지분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도파, 대농 등에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일 윤정용 증안기금청산위원회 간사는 13일 예정인 한화종금의 임시주주총회과 관련, 『증안기금은 청산위원회 의결을 거쳐 한화종금의 임시주주총회에 불참하는 것은 물론 의결권을 위임하지도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간사는 『증안기금은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한 것이 주된 목적일뿐 경영권 분쟁과 같은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에 간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지배를 목적으로 하는 주주총회에는 증안기금이 보유중인 주식의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증안기금은 한화종금의 임시주주총회에 불참하는 것은 물론 현재 홍콩계 외국인의 자금에 의해 적대적 M&A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미도파가 경영권과 관련해 주주총회를 소집할 경우도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증안기금이 보유중인 한화종금의 주식수는 47만9천3백79주(총 발행 주식의 5.64%)이며 미도파 주식은 53만여주(〃 3.68%)에 달한다.<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