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에는 기관화장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듯 전문가들이 추천한 투자유망종목도 기관투자가들이 좋아하는 블루칩과 업종대표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3개 종목씩 복수추천을 받은 결과, 대표적인 블루칩인 포철, 삼성전자, SK텔레콤이 단연 추천종목 상위를 휩쓸었다. 바이코리아펀드 부상과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현대그룹주도 지명도가 높았다.
◇블루칩과 업종대표주가 압도적=포철,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현대증권 등 블루칩과 업종대표주가 다수 전문가의 추천을 받았다. 포철은 외국인투자한도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세계적인 경쟁력 보유 등이 부각되며 8명이 추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이후 반도체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호전예상으로 7명으로부터 유망종목 판정을 받았다. 수익증권 판매확대에 따른 수익성 향상과 유망한 성장성이 높은 점수를 딴 현대증권이 6명의 추천을 받아 돋보였으며 국민은행도 외국인 선호와 안정된 수익성으로 6명이 투자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또 SK텔레콤은 SK그룹의 물량확보로 인한 유통주식수 감소, 기관 보유물량 축소로 인해 추가매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속에 4명이 추천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한명만 추천, 한국통신 상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투자선호도가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 은행주 많아=금융주중에는 은행주들이 단연 돋보였다. 증권주에서는 현대증권만이 유일하게 추천됐으나 은행주는 국민, 하나, 주택은행 등 3개 우량 은행주가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하나은행은 3명이 추천했는데 자산건전성이 양호한데다 수익성도 안정돼 있다는게 추천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었다. 주택은행은 1명이 추천, 기대에 못미첬지만 외국인 선호주라는 점과 투명경영이 부각됐다.
◇현대그룹주도 선호=최근 대량거래속에 견조한 주가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그룹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바이코리아펀드 발매에 맞춰 주가관리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증권외에 반도체빅딜 타결이 임박한 현대전자과 현대건설, 현대정공 등 4개 계열사 종목이 유망종목에 선정됐다.
2명이 추천한 현대전자는 LG반도체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와 더불어 반도체경기 회복 기대감에 추천인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역시 2명의 추천을 받았다. 사회간접자본(SOC)투자 확대시 최대 수혜종목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주요 추천사유였다.
삼성그룹주는 삼성전자외에 삼성중공업, 삼성전관이 각각 1명으로부터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이밖에 호남석유화학, 남해화학, 대한항공, LG화학, LG전선, 한국타이어 등이 유망종목으로 선정됐으며, 중소형주에서는 동양제과, 한국안전유리, 태평양, 아세아제지, 동양전원 등이 유망종목 리스트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