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박영욱씨가 보유한 종목들이 대거 하한가로 떨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모두 8개 종목 가운데 그랜드백화점을 제외한 아이에스동서(010780), 동일산업(004890), 디씨엠(024090), 대한방직, 와토스코리아(079000), 조광피혁(004700), 삼양통상(002170) 등 7개 종목이 모두 ‘주식 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보유한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박 대표가 보유한 한국경제TV(-18.57%), 참좋은레져(094850)(-11.45%)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인터넷 주식 카페와 메신저 등을 통해 “박 대표가 세무조사 혹은 남부지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주식 농부가 보유 주식들을 다 팔고 있다” 등의 루머가 유포됐다. 이러한 루머가 박 대표 보유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 아니냐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도 박 대표와 관련된 루머에 대해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루머는 조회공시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시감에서는 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관찰 중이다. 시장감시부 관계자는 “주가 하락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세력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예의주시 중”이라며 “호재로 인해 특정 종목들이 동반 상승하는 것은 봤지만 이처럼 루머로 동반 하한가로 가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장이 좋지 않다 보니 투자자들이 심리적 패닉 상태라 과민하게 반응해서 추격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도 시장에서 떠도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세무조사나 금융위원회, 남부지검 등에서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그리고 주식을 팔고 있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삼성증권, HMC증권, 메리츠증권 등 증권주, 대동공업, 고려제강, 태양 등은 오늘도 매수를 했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현혹돼 일반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