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16강에 이은 8강 진출로 TV홈쇼핑업체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홈쇼핑사들은 월드컵이 열리면 공중파 방송 시간이 늘어나고 사람들의 관심이온통 축구에 쏠려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했으나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한국팀의`첫승', `16강', `8강' 등을 내건 마케팅이 먹히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CJ39쇼핑이 한국팀 경기 결과와 매출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팀이 폴란드에게 첫승을 올린 4일에 비해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의 일평균 매출이 22.5%증가했다.
또 포르투갈전 승리로 16강 진출이 확정된 14일에 비해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의 일평균 매출이 21.9% 많았으며, 미국과 무승부를 기록한 10일에 비해 11-13일일평균 매출도 9.1% 늘어났다.
현대홈쇼핑도 포르투갈전 당일(14일) 매출은 19억원인데 비해 15-17일 일평균매출이 26억원으로 늘었고, 특히 17일에는 14일보다 44.7% 많은 27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6월은 유통업계의 비수기인데 발빠른 월드컵 마케팅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면서 "한국팀의 16강, 8강 진출로 들뜬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