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임직원 아이디어 제안제도로 2년간 1,600억원 경영효과 거둬

LG디스플레이 직원들이 사내 아이디어 제안 시스템인 ‘아이디어 뱅크’ 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어를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의 아이디어 제안 제도인 ‘아이디어 뱅크’가 시행 2년 6개월 만에 회사 경쟁력의 요람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1년 7월 도입한 아이디어 뱅크에 제안된 아이디어가 최근 12만여 건을 돌파했으며 이를 통해 1,600억원의 경영효과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아이디어 뱅크는 임직원이 온라인을 통해 업무 개선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면 평가를 통해 현장에 적용하고, 실행된 아이디어에 대해 보상을 해 주는 제도다. 신제품 및 신기술 아이디어는 물론 공정개선, 업무 프로세스 변경, 복리후생 등 회사 경영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임직원들의 생각을 경영활동에 직접 반영할 수 있는 열린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아이디어 뱅크 제도로 축적한 지식 자산은 2년여 동안 12만여 건으로 LG디스플레이 국내 임직원 수가 3만 5,00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임직원 1인당 평균 4건 이상이다. 이 중 5만 5,000여 건이 채택됐고 약 86% 정도가 실행됐다. 뿐만 아니라 해를 거듭할 수록 제도가 안정되면서 당장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아이디어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84인치형 전자칠판용 울트라HD LCD’다. 2011년 LG디스플레이의 한 연구원이 회의실과 교실에 설치된 고가의 프로젝터를 대신해 고해상도의 대형 LCD를 만들어 설치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즉시 별도의 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약 1년여의 개발 과정을 거친 후 평균적인 교실 크기에 적합한 84인치형 울트라HD 전자칠판을 만들었다. 이 제품은 기존 프로젝터와 달리 낮 시간에도 조명을 낮출 필요 없이 일상 조명 아래서 영상 교육자료를 활용할 수 있으며, 발표자의 그림자로 화면이 가려지는 현상도 없어 가독성과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해당 제품은 2012년 8월 출시와 동시에 주요 전자칠판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 수익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비롯해 아이디어 뱅크를 통해 연간 총 약 600억 원, 누적금액 1,600억 원 가량의 수익개선효과를 거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들의 제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등급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하며, 아이디어의 수준과 내용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해 반기 및 연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안왕을 뽑아 각각 최대 100만원과 부부동반 해외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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