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이 30일 반도체 장비 및 지문인식 업체인 테스텍(48510)의 보유 지분 204만주820주(시가 50억원 규모)를 한국과학기술원(KAISTㆍ카이스트)에 무상 증여했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에도 카이스트에 200억원의 사재를 쾌척했었다. 정 전 회장의 연이은 부(富)의 사회환원은 기업인들 사이에 귀감이 되고 있다.
정 전 회장은 지난 2001년1월 회사를 종업원에게 돌려 줘야 한다는 평소 지론대로 미래 산업을 전문경영인에게 넘기고, 홀연히 은퇴해 재계의 주목을 받았었다. 현재는 국민은행 사외이사와 이화여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테스텍은 정 전 회장의 이번 기증으로 최대주주가 정 전 사장 외 8명(44.75%)에서 카이스트 외 5명(39.31%)로 변경됐지만, 이번 주식 양도가 IT산업 육성을 위한 발전 기부금인 만큼 기존의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