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 인수 3파전

하나로·두루넷·외국계 금융기관 입찰 참여파워콤 입찰에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이 참여했다. 또 외국계 금융기관 한곳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이날 마감한 자회사 파워콤의 전략적 제휴 지분매각을 위한 입찰에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또 외국계 금융기관은 지난 9일 미리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투자의향서 제출업체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한전은 투자의향서를 받은 뒤 오는 9월 중 1차로 입찰에 붙일 예정이다. 이후 자신 실사를 거쳐 10월께 최종 입찰을 실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1월 중 전략적 지분매각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매각지분은 30%로 5,250만주에 달한다. 이 가운데 구주는 4,500만주며 입찰 참여업체가 원할 경우 750만주의 신주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매각금액과 관련, 한전은 지난해 7월 포철과 SK텔레콤에 10.5%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받은 주당 3만원선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하나로통신 등은 파워콤이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을 못하고 있고 한전으로부터 전주이용권을 얻지 못하는 등 기업가치가 낮아 주당 1만원 이하가 적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전략적 지분매각이 완료되면 올해 말까지 지분 20.2%를 해외 증시에 상장하고 내년 하반기 중 지분 10%를 코스닥에 등록할 방침이다. 나머지 29.3%의 지분은 2002년 말까지 입찰이나 증시를 통해 처분할 생각이다. 이에 앞서 한전은 지난해 7월 20%의 파워콤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참여업체가 별로 없어 포철과 SK텔레콤 등에 10.5%를 매각한 바 있다. 한편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하나로통신은 현재 입찰참여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 중으로 현재 3~4개의 국내업체와 컨소시엄 지분율을 협상하고 있다. 또 두루넷은 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조성한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주축으로 국내외 투자가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아 지분 인수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한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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