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경쟁시대 살아가는 현대인 위한 메시지

■ 그로잉… 문요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키만 자라는 게 아니다. 삶도 성장한다. 살고 싶다는 생존 본능 만큼이나 더 나은 존재로 나아가고 싶다는 '성장 본능' 덕분이다. 베스트셀러인 '굿바이 게으름'으로 유명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불황의 시대에 더욱 불안해 하는 대중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공에 대한 부추김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탐구라는 얘기다. 우선 저자는 현대사회를 과잉경쟁 사회라고 부르며 이 같은 경쟁과 불안에 대처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독일의 정신분석학자 카렌 호나이(1885~1952)의 이론을 적용해 나눈다. 사회에 순응해 타인의 인정에서 존재감을 찾는 '순응형', 상대를 이김으로써 불안에 대처하는 '대결형', 두려움 때문에 사회 자체를 외면하는 '회피형' 인간 등이다. 하지만 저자는 모든 삶의 방식은 삶의 초점이 자신에게 있지 않기에 '성장'하는 삶에 이르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성장부진의 이유는 뭘까.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성공 강박증'부터 남을 흉내내는 삶, 불행에 대한 확대 해석, 자신의 장점을 보지 못하는 '강점맹', 나이를 탓하는 정신적 조로와 노령화 공포증, 뭐든 혼자 알아서 하겠다는 자기 의존증 등이 지적된다. 자신의 유형을 알고 문제의 원인을 진단한 다음 저자는 '성장형 인간'의 모습을 제시한다. 내 안에 숨어있는 성장 본능을 찾기 위해 제시된 다양한 검토 항목들은 단순하지만 삶에 대한 기본 태도를 되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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