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교 "욕설하면 과태료"

미국의 고등학교 두 곳에서 상스러운 단어를 입에 담는 학생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학칙이 시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커네티컷주 하트퍼드에 있는 벌클리 고등학교는 지난달부터 학생들이 욕설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료 학생에게 욕설을 내뱉을 경우 103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벌금은 학교에 배치된 경찰관이 고지서를 발부하는 방식으로 부과되며 이를 납부하지 않으면 법정에도 출두해야 한다. 미리엄 모럴레스-테일러 교장은 “이미 20여장의 고지서가 발부됐다”며 “급우에게 욕설을 퍼부어 혼란을 야기하고 학내 질서를 어지럽힌 학생에게 벌금이 부과된다”고 말했다. 미리엄 교장은 “이 제도의 시행 이후 학교 분위기가 많이 개선됐다”며 “벌금 고지서를 받은 학생들은 교장실로 찾아와 다시는 그러한 불경스런 단어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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