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은 정부 규제로 인해 분양가가 다소 안정된 반면 물량이 현격히 줄었다. 이와 반대로 지방은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호재로 인해 분양물량이 늘었지만 분양가가 많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경우 인기에 따라 분양성적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미 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지방 분양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봤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 분양물량은 총 292곳 12만26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2만3,320가구)와 큰 차이는 없지만 수도권은 감소추세, 지방은 증가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올 상반기 38곳 4,531가구만 분양에 나서 2005년 상반기보다 53.7%, 2004년 상반기보다는 무려 75.7%나 급감했다. 올 상반기 평균 분양가는 평당 828만원으로 수도권이 평당 1,042만원, 지방광역시가 845만원, 지방중소도시가 616만원이었다. 특히 지방광역시 분양가는 울산(85.2%), 대구(25.7%) 등이 대폭 오르면서 전년대비 23.0%나 폭등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은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제도 개편이 예정돼 있는 데다 지역에 따라 분양성적이 크게 엇갈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판교, 파주, 도촌, 청계, 일산2지구 등 수도권 유망택지지구에 주목하면서 전매금지기간 등 택지지구마다 다른 조건을 본인의 자금사정과 견주어 철저히 점검할 것을 조언했다. 또 부양가족이 많고 무주택기간이 긴 청약자와 달리 유주택 청약자는 청약제도가 개편되기 전에 청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