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RAMS(리스크평가시스템) 개선 나선다

금감원 "일부내용 현재 상황과 맞지 않아"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11월 중 증권사 리스크평가시스템(RAMSㆍRisk Analysis and Management System)을 개선, 시행에 들어간다. 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18일 "RAMS가 자본시장법이 시행되기 전부터 활용됐기 때문에 일부 내용은 현재 상황과 맞지 않다"며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높은 증권사들도 낮은 등급을 받는 경우도 있고 대다수 증권사가 낮은 등급에 몰려 있는 만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AMS는 금감원이 증권사의 경영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달 단위로 시행하는 검사 시스템이다. 증권사들은 매달 RAMS의 110여개 질문 문항에 답변하고 금감원은 이를 토대로 각 증권사를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나눠 관리한다. 금감원은 ▦차이니즈월(각 사업 부문별 이해상충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의 확립 ▦유동성 리스크 등 위기관리 규정 마련 ▦리스크 관리 시스템 확립 여부 등을 평가작업에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리스크 관리 우수 등급인 1~2등급에 해당하는 증권사가 일부에 불과한데다 증권사들이 하위 등급에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이를 정규분포 수준으로 바꾸기 위한 개정작업도 진행된다. 금감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11월 초까지 RAMS 개선방안을 마련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 뒤 빠른 시일 안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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