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을 위해 작고 강한 강소(强小)형 엔진 개발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23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현대ㆍ기아 파워트레인 기술 설명회’에서 연비와 성능을 개선한 가솔린 터보 직분사(GDI)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솔린 엔진인 터보 GDI 엔진은 동력 성능을 크게 높이는 ‘터보 기술’과 고압 연료를 실린더에 직접 분사해 연료 효율성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 효과가 있는 ‘직분사(GD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엔진이다. 세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배출가스 규제 정책과 엔진 다운사이징(downsizing) 추세에 현대ㆍ기아차도 발맞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ㆍ기아차는 현재 양산 중인 준중형급(1.6ℓ), 중형차급(2.0ℓ)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엔진 배기량은 그보다 작으나 힘과 연비는 좋은 엔진을 만들 계획이다.
국내외에서 인기가 커지고 있는 디젤 엔진 부문에서는 엑센트, i30, i4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에 적용하고 있는 U엔진, R엔진, S엔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라인업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해 해외 시장별로 출시를 특화하기로 했다. 미국ㆍ중국 등 주요 판매지역에서 출시한 모델에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 탑재 비중을 늘리고, 에탄올ㆍLPG 등 지역별 연료 특성을 고려한 연료 병용 엔진과 혹한·혹서 등 기후 특성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다.
변속기 부문에서는 연비 개선과 경량화를 고려한 새로운 변속기를 개발하고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겨냥해 고급 다단화 변속기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현대ㆍ기아차는 이어 화성 롤링힐스에서 열린 ‘2012 현대ㆍ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콘퍼런스’에서 저배기량 고성능 엔진인 ‘카파 1.0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경소형차용 ‘카파 무단변속기(CVT)’를 선보였다.
기아차 레이에 탑재된 카파 1.0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06마력, 최대토크 14.0 kgf.m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으며, 카파 무단변속기는 2단 부변속 기어를 적용해 변속기폭을 증대시킨 경소형차용 무단변속기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