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인터넷업체들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세자릿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 당초 예상한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상반기 매출 618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3%, 320%가 증가했다. 또 NHN은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한 76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총 매출(740억원)을 이미 넘어섰으며 네오위즈도 매출 415억원으로 지난해 매출(414억원)을 능가했다.
매출 증가율의 경우 네오위즈가 220%로 가장 높은 반면 옥션이 73%로 가장 낮았다.
영업이익은 네오위즈가 흑자로 전환했으며 다음은 320%가 증가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영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NHN은 이미 올해 목표를 매출 1,7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으로 높였다. 여기에 조만간 새로운 성장 및 수익 엔진을 가동할 예정이어서 인터넷업계의 선전은 계속될 것이란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로 NHN, 네오위즈 등은 게임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다음 등도 검색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실적에 대해 시장 예상치와 비슷하거나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며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인터넷 업계는 “불황기에 올린 실적으로 미국의 인터넷업체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실적인데 애널리스트들의 평가가 지니치게 인색하다”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