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하나로텔레콤 등 인터넷(IP)TV 업체들이 지상파 TV의 콘텐츠 유료화로 인한 가입자 반발이 거세지자 이용료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등 고육책을 내놓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메가TV 가입자들이 MBC 드라마 등 유료 콘텐츠를 볼 때 건당 500원을 받는 대신 이를 포인트 형식으로 적립시켜 다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가입자들이 500원을 내고 MBC 드라마 한 편을 보면 다음에 드라마 한 편을 공짜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원플러스원(1+1)’ 같은 방식이다.
하나로텔레콤도 현재 하나TV 가입자를 대상으로 MBC 유료 콘텐츠를 보면 건당 500원씩 받는 대신 300원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있다.
이와 관련 MBC는 지난 16일부터 TV 방영후 24시간이 지난 드라마 중 7일이 안된 콘텐츠를 IPTV를 통해 볼 때 건당 500원을 받고 있다.
IPTV업체들의 이 같은 조치는 공중파 콘텐츠에 대한 유료화로 가입자들의 불만이 확산되면서 서비스 차질이 우려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분석된다. 한 관계자는 “우선 한시적으로 조치를 취한 후 방송사와 다시 한번 협의를 해 볼 생각”이라며 “하지만 공중파 방송의 위력을 감안할 때 다시 무료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