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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쟁력의 근간인 소프트웨어.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은 물론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은 정부 주도의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와 산학협력을 통해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일랜드와 이스라엘도 글로벌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이른바 '제품 중심 사업모델'(Product-oriented business model)을 추구해 성과를 얻었다. 그 결과 아일랜드는 금융과 무선통신 솔루션, 이스라엘은 보안과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들 국가는 시장에서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생태계 전체가 자생적으로 선순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티브 잡스의 애플 신화 역시 초기 제품이 실패한 직후 당시 인텔의 상장으로 백만장자가 된 마이크 마큘라가 조건 없이 거액을 투자하고 대출 보증을 서준 것에서 시작됐다. 이처럼 정부와 시장의 적극적인 관심 속에 소프트웨어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반면 우리나라의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은 1.1%에 불과할 만큼 초라하다.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은 OECD 국가 중 14위, 패지키 소프트웨어 기준 2012년 현재 전 세계 시장의 0.8%에 불과하다.
다행히 우리 정부도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소프트웨어 시장 육성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소프트웨어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2017년까지 4,000억 원을 투입해 정부 연구개발 중 소프트웨어 투자를 현재 3.2%에서 6%로 확대하기로 했다.
류성일 KT 경제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에서 시작된 스마트혁명은 시장 패러다임의 새로운 변곡점이 됐다"며 "이제는 하드웨어가 뛰어난 제품보다는 하드웨어를 빛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