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미디어 6개社 상암에 '새둥지'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E&M)부문 6개 계열사가 다음 달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 새 둥지를 튼다. 16일 CJ그룹에 따르면 CJ미디어, CJ CGV, 엠넷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CJ인터넷, CJ헬로비전 등 6개사가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상암동 'CJ E&M센터'로 이전한다. 6개사는 대부분 그룹 지주회사인 CJ㈜의 자회사들로 지난해 매출 합계가 1조2,365억원(각 1,185억~3,588억원)에 이른다.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미디어부문은 영화ㆍ음악ㆍ드라마ㆍ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에서 투자ㆍ유통을 아우르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서로 다른 임대건물을 사용하고 있어 사업ㆍ회사간 시너지를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계열사들이 한 건물에 모이면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계열 6개사가 한 건물에 입주하면 회사ㆍ직원간 정보교류는 물론 공통지원부서 통합운영, 공동 물품구매 등이 수월해져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M센터는 CJ제일제당과 CJ시스템즈, CJ인터넷, CJ CGV, CJ엔터테인먼트, CJ헬로비전 등 6개사가 공동으로 투자했으며 지상 19층, 지하 6층에 연면적 2만1,000평 규모다. 이 센터에는 다음 달 CJ인터넷과 CJ CGV, 엠넷미디어를 시작으로 CJ엔터테인먼트, CJ헬로비전, CJ미디어가 잇달아 입주한다. CJ미디어는 방송시설이 완공되는 내년 2월까지 단계적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6개 투자사 가운데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부문에 속하지 않은 CJ제일제당, CJ시스템즈는 이 곳에 입주하지 않는다. CJ미디어(마포구 상암동)는 tvNㆍ채널CGV 등 9개 케이블TV 채널을 운영하는 국내 빅2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 최근 인도네시아ㆍ필리핀ㆍ대만ㆍ홍콩 시장에도 진출했다. CJ CGV(강남구 신사동)는 멀티플렉스 극장을 운영하며 CJ엔터테인먼트(강남구 신사동)는 국내외 영화ㆍ공연에 대한 투자ㆍ배급 등을 담당한다. CJ인터넷(구로구 구로동)은 게임포탈 '넷마블'을 운영하며 '마구마구' '서든어택' 등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제공한다. CJ헬로비전(금천구 가산동)은 국내 빅3 케이블TV방송사업자로 초고속인터넷ㆍ인터넷전화 서비스도 제공하며 지난 6월말 현재 252만 케이블TV 가입자와 54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엠넷미디어(강남구 청담동)는 음악 케이블TV 채널 엠넷, 온라인 음악ㆍ동영상 포털 엠넷닷컴, 공연기획사 좋은콘서트를 등을 운영하며 음악 콘텐츠 기획ㆍ제작ㆍ유통ㆍ판매사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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