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신인오아 굳히겠다" 자신감듀퐁CC아마3승 낚은 눈감고도 훤한 코스
『내 코스다. 한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다.』
2000 LPGA투어 신인왕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지은(21)은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총상금 140만달러)에 나서기에 앞서 이같이 다짐했다.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성적부진으로 기권했던 박지은은 22일 밤(한국시간) 개막되는 이 대회에서 명예를 회복하고 올시즌 신인왕을 사실상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박지은이 이렇게 자신감을 드러내는 이유는 대회장인 듀퐁CC(파71·6,376야드)가 그야말로 「눈 감고도 훤한」코스기 때문이다.
박지은은 맥도널드 주니어 선수권에 6번 출전해 4차례 우승했으며, 그 가운데 3승을 바로 이번 대회장인 듀퐁CC에서 따냈다. 듀퐁CC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것이 벌써 4년전이지만 박지은은 그 이후로도 계속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만큼 메이저 첫 승에 욕심을 내고 있다.
코스가 박지은의 스타일과 맞아 떨어지는 점도 우승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대회장인 듀퐁CC는 총전장 6,386야드에 파71로 여자대회코스로는 길어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페어웨이를 따라 울창한 나무숲이 늘어서 있으며 러프가 깊고 그린이 빠르며 거의 매홀 그린주변에는 2~4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는 등 장애물도 많아 아이언 샷과 퍼팅까지 3박자가 맞아야 우승고지에 오를 수 있다.
일단 거리가 만만치 않다는 것은 장타자인 박지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또 최근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높아진 것도 호재다. 박지은은 최근 그린스닷컴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장타자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을 극복했음을 증명했다.
▣박세리도 절대 뺄 수 없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 98년 미국무대 데뷔 이후 첫 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내에 골프붐을 일으켰던 박세리는 2년만에 그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 출전대회수를 조절해가며 샷의 정확도 높이기에 주력해 온 박세리는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만큼 이제 시즌 첫승을 올릴때가 됐다는 주변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김미현도 메이저 첫승에 대한 욕심이 대단하다.
최근 꾸준히 상위권에 오른 김미현은 「조금만 더」하면 우승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안타까움에 발을 구르고 있다. 자신감은 늘 그렇듯 충만한 상태. 김미현은 특히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처음 메이저대회에 출전한뒤 공동 26위에 올라 정상급 스타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인연이 있어 더욱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박희정과 펄신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한편 이 대회에는 시즌 4승을 기록중인 상금랭킹 1위 캐리 웹(호주)과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 연장전에서 웹을 꺾고 우승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명예의 전당」멤버이자 지난해 챔피언인 줄리 잉스터 등을 포함해 모두 144명의 정상급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듀퐁CC 승부처
델라웨어주의 소도시 윌밍턴에 위치한 명문 코스로 메이저대회가 수시로 열리는 듀퐁CC의 승부처는 1번, 2번, 7번홀 등 파4짜리 3홀로 예상된다.
384야드짜리 1번홀은 오른쪽으로 굽은 도그레그홀로 길고 정확한 티샷을 해야 한다. 2번홀은 왼쪽으로 도는 도그레그홀이며 400야드로 파4중 가장 길어 핀을 바라보면서 세컨 샷을 하려면 티 샷을 최대한 멀리 보내야 한다. 그러나 페어웨이 오른쪽에 벙커가 길게 조성돼 무조건 내지를 수도 없는 홀.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391야드짜리 7번홀은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나무숲이 무성하고 페어웨이의 경사 변화가 심하며 그린을 4개의 벙커가 에워싸고 있다. 이 홀은 풍향을 예측하기 힘든 바람이 자주 불어 클럽선택이 쉽지 않다.
◇홀별 제원표 ┌──┬──┬───┬──┬──┬───┐
│ 홀 │ 파 │ 야드 │ 홀 │ 파 │ 야드 │
├──┼──┼───┼──┼──┼───┤
│ 1 │ 4 │ 384 │ 10 │ 4 │ 360 │
│ 2 │ 4 │ 400 │ 11 │ 5 │ 528 │
│ 3 │ 4 │ 372 │ 12 │ 4 │ 375 │
│ 4 │ 4 │ 370 │ 13 │ 3 │ 184 │
│ 5 │ 3 │ 167 │ 14 │ 4 │ 390 │
│ 6 │ 4 │ 391 │ 15 │ 4 │ 382 │
│ 7 │ 4 │ 391 │ 16 │ 5 │ 465 │
│ 8 │ 3 │ 192 │ 17 │ 3 │ 156 │
│ 9 │ 5 │ 502 │ 18 │ 4 │ 399 │
├──┼──┼───┼──┼──┼───┤
│계 │ 35 │3,169 │계 │ 36 │3,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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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와 한국 3인방
선 수 맥도널드 성적
박세리 98 우승(-11 273):생애 첫승
99 공동7위(-9 275)
김미현 99 공동26위(-4 280)
메이저 데뷔전
박지은 맥도널드주니어 4승:93 94 96 98년
(대회장소인 듀퐁CC 4번출전,
93 94 96년우승)
입력시간 2000/06/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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