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려제약 朴海龍 사장

[인터뷰] 고려제약 朴海龍 사장 "코스닥등록·의약분업 계기 제2도약" “코스닥 등록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습니다.” 오는 11월말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인 고려제약의 박해룡(朴海龍ㆍ65) 사장은 코스닥 등록이 자신에게는 두 번째 `결단'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朴 사장은 첫번째 결단으로 지난 82년 24년간 몸을 담고 있던 종근당을 그만두고 독립, 고려제약의 경영을 맡기로 했던 일을 꼽았다. 그는 당시 종근당 산업 등 3개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던 터라 월 매출액이 2,000만원에 불과한 회사를 맡기란 결단이 필요했을 것을 것으로 짐작된다. 朴 사장 자신이 직접 영업에 나서는 등 발로 뛴 덕분에 회사는 1년 뒤 매출액이 150%나 증가한 6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승승장구 지난해말 현재 종업원 180명에 매출283억원으로 성장했다. 고려제약은 최근 들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하벤'으로 대표되는 일반의약품 전문 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문의약품 분야에도 집중하기로 한 것이 변신의 핵심. 朴 사장은 “의약분업은 제약업계로서는 미증유의 대변화”라며 “전문의약품에서 대표 브랜드가 없이는 살아남기 힘든 상황으로 기술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고려제약은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전문 의약품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로써 지난해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했던 일반 의약품의 비중은 올해 말 55%대로 낮아지며 오는 2002년에는 50%로 전환할 계획이다. 朴 사장은 의약분업을 기회로 삼아 회사가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는“단독 생산제품 등 이른바 오리지널 의약품이 상대적으로 많아 경쟁에서 절대 유리하다”며 “종합 감기약 하벤, 뇌대사기능 촉진제 `뉴로메드 정' 빈혈치료 조혈영양제 `산타볼' 소화성궤양치료제 `란시드' 등 회사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것이 오리지널 제품이 총매출의70~80%를 차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朴 사장은 “이 같은 성과는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의약분업을 대비해 연구ㆍ개발을 강화해 온 덕분”이라며 “신경학, 소화기학, 이식분야 등에 집중, 이들 분야에서2002년 국내1위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요즘 떠오르는 분야인 바이오 분야에도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朴 사장은 “우선 포괄적 제휴를 맺고 있는 독일의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테스트사의 신제품을 도입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국내외 유망기술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투자, 오는 2002년까지 모두 10억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thkim@sed.co.kr 입력시간 2000/10/23 19:2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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